성능·상태점검기록부, 어디부터 넘겨 볼까

매매상사에서 중고차를 사면 반드시 받는 법정 서류입니다. 사고이력 칸이 무엇을 뜻하는지, 특별이력과 용도변경 칸, 보증기간은 어디에 적히는지 정리했습니다.

매매상사에서 중고차를 살 때 받는 서류 가운데 차 사정을 가장 많이 담은 것이 중고자동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입니다. 자동차관리법이 정한 서식이고, 매매업자는 이 기록부를 차를 사는 사람에게 내줘야 합니다. 개인끼리 직거래할 때는 이 의무가 없습니다.

기록부는 시설과 자격을 갖춰 신고한 성능·상태점검자가 차를 점검하고 발급합니다. 정비업체나 점검 단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사고이력 칸이 뜻하는 것

기록부의 사고이력은 사고로 주요 골격 부위를 판금하거나 용접해 고쳤거나 교환한 경우에만 있음으로 적습니다. 후드나 도어, 앞 펜더처럼 볼트로 붙은 외판을 고치거나 바꾼 것은 사고이력이 아니라 단순수리로 따로 표시합니다. 다만 뒤 펜더와 루프, 사이드실은 잘라 내고 용접해 바꿨다면 사고로 적습니다. 그래서 사고이력이 없음이어도 외판을 손본 차일 수 있으니, 교환·판금 부위를 그림으로 표시한 칸까지 같이 보셔야 합니다.

특별이력, 용도변경, 차대번호

특별이력 칸에는 침수와 화재를, 용도변경 칸에는 렌트나 영업용으로 쓰였는지를 표시합니다. 차대번호 표기 칸은 차에 새겨진 차대번호의 상태를 양호, 부식, 훼손, 상이, 변조, 도말 가운데 하나로 적습니다. 주행거리 칸에는 현재 주행거리와 계기 상태를 적고, 기록부의 주행거리가 전산에 등록된 거리보다 짧으면 점검자가 특기사항 칸에 따로 적게 되어 있습니다. 차대번호가 양호가 아니거나 계기 상태가 불량으로 되어 있으면 까닭을 꼭 물어보세요.

다만 기록부는 점검한 날 점검자가 확인한 내용입니다. 흔적을 꼼꼼히 지운 침수처럼 서류만으로는 걸러 내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차도 직접 봐야 합니다.

도구 없이 1분이면 보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운전석 시트를 끝까지 앞뒤로 밀어 레일과 볼트 머리에 녹이나 흙먼지가 있는지 봅니다. 안전벨트는 끝까지 천천히 뽑아 안쪽에 흙탕물 자국이나 곰팡이 냄새가 있는지 봅니다. 여유가 있으면 바닥 매트 밑 카펫과 트렁크의 스페어타이어 자리도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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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정한 보증, 최소 30일·2,000km

기록부에는 보증기간과 보증거리도 적힙니다. 법이 정한 최소는 차를 넘겨받은 날부터 30일, 2,000km이고, 둘 가운데 먼저 닿는 때까지입니다. 그 안에 기록부와 실제 상태가 다르다는 것이 드러나면 매매업자에게 배상을 받거나, 점검자가 가입한 책임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록부를 받으면 보증 칸의 날짜와 거리부터 확인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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