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오일은 물을 먹습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공기 중의 수분을 조금씩 빨아들입니다. 수분이 쌓이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봉고3를 정비하며 브레이크 오일부터 갈았던 이야기와 함께 적었습니다.

봉고3를 상품화하면서 오일류를 갈 때 브레이크 오일부터 갈았습니다. 그다음에 엔진오일과 기어오일, 디퍼렌셜 오일을 차례로 갈았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다행히 상태가 괜찮았습니다.

오일인데 물을 먹는다

브레이크 오일은 이름과 달리 엔진오일 같은 기름과는 성질이 다릅니다. 요즘 쓰는 DOT3, DOT4 같은 브레이크 오일은 글리콜 계열의 합성액이고,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습니다. 관과 호스로 막혀 있어도 작은 틈으로 수분이 조금씩 들어오기 때문에, 오래 쓰면 누구 차든 수분이 쌓입니다.

물이 쌓이면

문제는 끓는점입니다. 브레이크를 세게 오래 밟으면 그 열이 오일까지 전해지는데, 수분을 먹은 오일은 새 오일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끓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DOT4는 새것일 때 230도 이상에서 끓어야 하지만, 수분을 먹은 상태의 기준은 155도 이상으로 훨씬 낮습니다.

오일이 끓어 기포가 생기면 페달을 밟아도 그 기포가 먼저 눌려서, 페달이 푹 들어가고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습니다. 베이퍼 록이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짐을 싣고 긴 내리막을 내려가는 화물차라면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수분은 녹도 만듭니다. 마스터 실린더나 캘리퍼 안쪽 금속이 녹슬고, 그 찌꺼기가 고무 씰을 상하게 하거나 ABS 밸브처럼 좁은 통로를 막기도 합니다.

얼마마다 가나

보통은 2년에 한 번 갈기를 권합니다. 차를 적게 타도 수분은 시간이 지나면 쌓이니, 주행거리보다 기간으로 챙기는 편이 맞습니다. 정비소에서는 수분 측정기로 재 보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중고차는 앞 주인이 언제 갈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상품화할 때 브레이크 오일을 새것으로 갈아 둡니다.

← 다른 글 보기

전화상담1644-2256
브레이크 오일은 물을 먹습니다 | 빠방카